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사업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투자 아익을 얻는 동시에 벤처기업이 가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신규 수익 사업을 찾기에 바쁜 카드사들이 최근 벤처기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투자 이익을 얻는 동시에 신사업을 진행할 경우 투자한 벤처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각종 제약을 극복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어서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성카드를 제외한 7곳의 카드사가 금융위원회에 신기술금융사 등록을 마쳤습니다. 신기술금융사는 신기술 관련 사업을 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으며 출자 및 융자업무 모두 가능합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빅데이터 스타트업 ‘빅디퍼’에 리얼미터, 넷마블게임즈, 아이엠그루 등 3개사와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지분 34.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KB국민카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빅디퍼를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신한카드는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기업 파운트에 3.16%, 중고차 매매 플랫폼 차투차에 8.51%, 지급결제 솔루션 비즈니스 TMX코리아에 7.41% 지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관련 유망 분야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기 위해서입니다.
BC카드는 자영업자 전문 p2p업체 펀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9.9%를 취득했습니다. BC카드는 펀다와 자영업자 심사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한 상점 관련 데이터 부문의 업무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문화·전시 사업에 적극 투자를 시작하는 우리카드는 작년 12월 개최한 ‘브루클린 박물관 소장 이집트 보물전’ 전시회에 투자했습니다. 문화사업 관련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며 문화 주 소비층인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카드는 공연전문기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 공연제작 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하나카드는 앞으로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하는 작품에 제작비를 투자하고 일부 이익을 얻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