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지나고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자 소비자심리도 석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2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7월에는 수출 호조와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6개월 연속 오르며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 폭은 17.9p였다.
이후 8월에 북한 핵 위협이 심화되고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이어지자 1.3p 내렸고 9월에도 2.2p 떨어지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4p 올랐고 향후 경기전망CSI는 99로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자지출전망CSI는 각각 104와 108로 1p씩 올랐다. 반면 취업기회전망CSI는 99로 2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은 4개월째 하락세를 타며 6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은 “정부 일자리창출 정책 기대로 5∼6월 크게 뛰었다가 이후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저임금 인상이 취업기회를 제한한다는 인식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2로 4p 올랐다. 가계부채전망CSI(96)는 2p 하락하며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 8·2부동산대책 등에도 110으로 7p 뛰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6%로 변동이 없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전월과 같았다. /임우철 안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