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통상임금 패소 여파 기아차 10년 만에 3·4분기 적자 전환

신차 판매 확대로

매출액은 11.1% 늘었지만

영업손실 4,270억원 기록

당기순손실도 2,918억원

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증가로 3·4분기 10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4·4분기에는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 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매출은 판매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4조 1,077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8월 발생한 통상임금 소송 1차 판결 결과에 따른 임금, 소송비용 등에 대한 충당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181.4% 감소한 -4,270억원이었다. 지난 2007년 3·4분기(1,165억원 적자) 이후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3·4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10%대로 지난 1·4분기(-39.6%)와 2·4분기(-47.6%)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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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매 실적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은 143.9% 감소한 -2,918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공장출고 기준)는 국내 공장이 38만8,488대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으로 17.9% 증가했다. 다만 해외공장(30만1,540대)은 중국 및 미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15%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69만 2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4분기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재무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많아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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