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문체부 국정감사 한때 파행...도종환 불출석 놓고 여야 설전

한국당 “도 장관, 꼭 출장 가야했나...국감 일정 다시 잡아야”

민주당 “보이콧 때문에 늦게 왔으면 사과부터 해야” 받아쳐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국감 연기를 두고 감사가 중단된 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유은혜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국감 연기를 두고 감사가 중단된 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유은혜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불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지며 한때 파행을 겪었다. 여야는 50여 분간 회의를 중단하고 논의를 거친 뒤 이날 불출석한 도 장관에 대해서 추후 회의에서 질의하기로 합의하고서 회의를 재개했다.

이날 감사는 시작하자마자 도 장관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를 인수하러 그리스로 떠나 국회에 불출석한 것을 두고 한국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중단됐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종합 감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추후에 감사 날짜를 다시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장관이 꼭 출장을 가야 했나. 장관이 올 수 있는 날로 다시 (감사)일정을 잡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반면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리 합의된 일정대로 감사를 진행하는데 이런 식으로 갑작스레 조정을 요청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장관은 평창올림픽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출장을 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한국당이 보이콧 때문에 회의에 늦게 들어왔으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미 합의된 일정을 지금 와서 문제 삼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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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간 대립이 거세지자 국민의당 소속인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이 문제를 간사들과 논의하겠다며 회의 시작 30분 만인 오전 11시 10분께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간사들과의 논의 후 결국 ‘이날 국감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도 장관에 대해서는 다음 달 10일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추가로 질의한다’로 합의하고 회의를 속개했다. 유 위원장은 “각 당이 조금씩 양보해 원만한 타협을 이뤄냈다”며 “간사들과 위원들의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임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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