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7 국정감사]“환경부, 3M 제품서 가습기 살균제 원인물질 나왔는데도 조치 안 해”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화학제품의 위해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 잘못 지적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관측치를 예보 시스템에 연동 안 시켜 미세먼지 예보 부정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30일 환경부의 소홀한 생활화학제품 관리, 부실한 미세먼지 관리에 대해 질타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한국쓰리엠(3M)이 판매한 에어컨 세정제에 가습기 살균제의 원인물질이자 사용제한물질인 폴리하이드로클로라이드(PHMB)가 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명령을 내려놓고도 업체 측이 올 3월 ‘스프레이형이 아닌 폼형은 법규에 따른 사용제한 대상이 아니다’고 소명하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이어 “환경부가 1,000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고도 여전히 용도와 제형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은 화학제품의 위해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자세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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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가 이런 제품을 검토하는 데 있어서 책임감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라면서 “위해성 검사를 하고 조치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은 잘못한 것 같다. 현재 판매되는 것들에 대해서 가능하면 빨리 검사해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오락가락하는 미세먼지·황사 예보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확한 대기 질 예보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 중인 외국 모델에) 우리 기상관측자료와 미세먼지 측정망 자료를 동화시켜 대기 질 수치모형을 최적화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환경부와 기상청은 지금까지 관측자료를 모델에 동화시키는 자료동화기술을 적용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형 대기질모델 개발이 완료되는 2023년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기존 모델에 자료동화를 해서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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