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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연내 '테슬라 상장 1호' 파란불

코스닥 입성 예비심사 청구

‘한국형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에 도전하는 카페24가 연내 상장을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심사 과정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카페24와 농업회사법인아시아종묘·유에스티·한국제6호기업인수목적 등의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카페24가 단연 주목된다. 카페24는 당장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기술력이나 사업 아이디어 등 미래 성장성이 있는 업체에 예외적으로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가 이 같은 상장 요건을 갖추자 올해 초 이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적자 상태에서 나스닥에 상장했고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시가총액이 포드·GM 등 기존 자동차 회사를 제쳤다. 이를 따라 테슬라 요건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카페24가 상장하면 최초의 한국형 테슬라 상장 기업이 된다.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플랫폼 기업이다. 누구나 글로벌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쇼핑몰 솔루션, 광고·마케팅, 호스팅인프라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 멤버인 우창균 이사(12.12%)를 비롯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39.74%에 달하며 벤처캐피털 등 기관투자가 다수가 주요 주주로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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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81억원으로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손실 13억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 매출액 554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 순이익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편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할 경우 주관사단은 상장 이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 공모에 참여한 일반투자자의 손실을 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하는 풋백옵션 의무를 진다. 공모 투자자 입장에선 손실이 10%로 제한돼 부담이 적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유안타증권,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코스닥이 최근 상승세이고 투자자의 심리도 나쁘지 않아 연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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