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T 거물 한 자리에… 이해진·황창규·고동진 총출동 국감

구글·페이스북 한국 대표도 참석 예정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전 이사회 의장)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전 이사회 의장)


국내 정보기술(IT) 분야의 거물이 30일 국회 국정감사에 총출동한다. 유럽 출장 일정도 변경하고 귀국해 국감 증인석에 앉게 된 이해진(사진) 네이버 창업자(전 이사회 의장)과 황창규 KT(030200) 회장, 고동진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장(사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국회에서 이날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는 오후부터 일반 기업 증인이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출석 예정 증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이해진 창업자다. 대외 활동을 꺼려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칭도 얻은 그는 1999년 네이버컴(현 네이버) 창업 이후 카메라 앞에 서거나 공개 발언에 나선 일이 거의 없다.

이해진 창업자는 국감 출석 요구를 받고 처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가 국회의 강경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뒤늦게 해외 출장 일정 등을 조정했다.

이는 네이버 스포츠 뉴스 담당자의 ‘편집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데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이해진 창업자가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의원들은 네이버의 뉴스 편집 기준,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 질의할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반면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035720)의 수장인 김범수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포털의 공정성과 관련한 질의는 이해진 창업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회 과기방통위는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에게 선택약정요금제 등 통신비 감면 대책과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관한 견해를 질문할 예정이다.

특히 황창규 회장은 박근혜 정권 당시 벌어졌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KT가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연루됐는지도 질의를 받는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국내 소비자에 고가 단말기를 비싸게 판다는 지적과 단말기 자급제 대책 등에 관해 답한다.

주요 외국계 IT기업의 수장인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와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도 종합 국감에 출석하기로 했다. 조세 회피 의혹과 국내 기업과의 규제 역차별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