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방송장악 공모 의혹...檢, 김재철 자택 등 압수수색

검찰이 김재철 전 MBC 사장 자택 등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이명박 정권 국가정보원의 ‘방송 장악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사장 등 MBC 임원진 주거지와 사무실을 비롯해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사장과 함께 전영배 전 MBC 기획조정실장(현 MBC C&I 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명박 정권 당시 MBC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도 압수수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김 전 사장 등 MBC 경영진이 국정원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제작진과 연예인을 퇴출시켰는지 여부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이 당시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PD수첩 등 MBC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의 불법 관여를 주도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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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문진 사무실 압수수색은 과거 MBC 경영진 교체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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