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페인, 카탈루냐 지도부 기소 방침

반역·선동·횡령 혐의로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P연합뉴스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AP연합뉴스


스페인 중앙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했던 카탈루냐주 자치정부 지도자들의 기소 방침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호세 마누엘 마사 스페인 검찰총장이 30일(현지시간)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등 지도자들에게 반역·선동·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형법에 따르면 각각의 죄목에 30년·15년·6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다만 스페인에서는 검찰 기소가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므로 정식 기소 후 재판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사 총장은 추후 자치의회 의장 등 의회 지도부에 대한 기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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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직접통치에 이어 지도부 기소 등 강경 방침을 밝히면서 푸지데몬 수반이 망명할 수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테오 프랑켄 벨기에 이민장관은 이날 “스페인 중앙정부의 억압을 고려하면 푸지데몬 수반이 정직한 재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며 “(카탈루냐 독립활동가들이 망명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집권 국민당의 에스테반 곤살레스 폰스 대변인은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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