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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감세안 후퇴 조짐에 약세

다우 0.36%·S&P 0.32% 각각 하락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법인세율의 점진적 축소가 고려된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85.45포인트(0.36%) 하락한 23,348.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24포인트(0.32%) 내린 2,572.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0포인트(0.03%) 낮은 6,698.96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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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원 세입위원회가 현행 35%인 법인세율을 2018년에는 3%포인트만 낮춘 후에 2022년까지 20%로 점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는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중요 역할을 했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한 소식도 시장의 관심사가 됐다. 주요 외신들은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일 차기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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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테일러 교수가 지명될 경우 통화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기소된다는 소식도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이는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대선 공모 의혹 등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기소되는 사례이며 앞으로 트럼프 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HSBC 홀딩스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1%가량 내렸다. HSB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만 달러 순손실 대비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6% 증가한 129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에너지, 기술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금융, 산업, 소재 등은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연준 의장 지명 등 다양한 재료들이 대기해 있다며 주 초반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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