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삼성화재, 美서 판매한 계약 현지 재보험사로 이전

로컬 기업에 판매한 산재보험 등 보상처리 어려워지자

현지 재보험사에 부채이전...약 100억원 순손실 발생

3분기 누적 매출액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

삼성화재가 미국 사업의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기존에 판매한 계약 일부를 현지 재보험사에 넘기는 1,200억원 규모의 재보험 계약을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31일 공시를 통해 미국지점에서 현지 중소형기업을 상대로 판매한 재물, 일반배상, 산재보험 등의 계약을 미국 재보험사 카탈리나홀딩스에 이전하는 재보험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카탈리나홀딩스와 과거 인수계약을 100% 재보험 방식으로 출재하는 부채이전계약(LPT)를 체결할 방침이다. 재보험 계약규모는 약 1,200억원이다. LPT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알리안츠, 올스테이트 등 글로벌보험사들이 사업조정을 위해 활용하는 일반적 재보험 기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당사가 강점이 있는 우량 한국계 물건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부채를 이전하는 재보험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2년 이후 미국지점에서 로컬 중소형기업을 대상으로 재물, 일반배상, 산재보험 등을 인수했으나 국내 보험시장과 다른 보험환경으로 보상처리 과정에서 소송 장기화, 손해사정비용 급증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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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은 미국 감독당국의 승인 이후에 이뤄지게 되며, 재보험 계약규모 1,200억원은 국내 회계기준에 따라 계약 확정 시점에서 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향후 실제 보험금 지급이 진행되면 약 1,100억원은 이익으로 환입돼 이번 거래를 통한 손실은 약 1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삼성화재측은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3·4분기 누적 원수보험료가 전년보다 1.4% 증가한 13조8,37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험종목별 원수보험료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인터넷 채널 성장세에 힘입어 2.7% 늘었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도 각각 0.6%, 3.4% 증가했다.

3·4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연초 을지로 사옥 처분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32.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3,174억원, 순이익은 1조44억원이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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