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생산·소비·투자 모두 반등했지만...경기낙관 아직 일러

■9월 산업활동동향

소매판매 전월보다 3.1% 증가

0115A08 산업활동동향 지수 최근 4개월 증감 폭


지난 9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기 지표가 동시에 반등했다. 특히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0% 경제성장에 위협요소였던 내수도 회복되는 모양새다. 다만 경기회복을 자신하기에는 북한 리스크 등의 대외변수가 있어 정부 역시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설비투자 등 세 가지 주요 경기 지표는 전월 ‘트리플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모두 증가했다.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성장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달보다 0.1% 성장했다. 석유정제(-4.2%), 1차 금속(-2.7%)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3.8%), 기타운송장비(19.6%) 등이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8%), 보건·사회복지(3.5%)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달보다 1.3% 성장했다. 제조업 재고도 한 달 전보다 1.9% 줄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1% 늘었다. 소매판매는 8월 -1.0%로까지 내려갔지만 올해 2월(3.2%)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증가했다. 분야별로도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1.3%) 모두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9월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된 영향 등으로 통신기기 판매가 늘었고 추석을 앞두고 선물·음식 등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매 업태별로 보면 전문소매점, 대형마트, 승용차·연료소매점, 무점포소매, 편의점, 백화점의 판매가 한 달 전보다 늘어났고 슈퍼마켓은 감소했다.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34조9,6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9.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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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역시 지난달보다 5.5% 증가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3.8%)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0%) 투자가 늘어난 결과다. 반도체 업계에서 생산에 필요한 기계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경기 회복을 자신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증가세, 추경 집행 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통상 현안ㆍ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경기 지표 호조가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있던 10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어 과장은 “9월 지표 수준이 높다 보니 10월에는 생산·소비·투자 증가세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꺾였던 소비심리도 다시 호전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 상방 요인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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