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부동산 디벨로퍼 MDM, 글로벌 운용사 ‘거캐피탈’과 손잡고 해외 진출

계열사 통해 美부동산펀드 투자

美 등 안정적 시장중심 노크 시작

해외진출을 선언한 문주현 MDM그룹 회장해외진출을 선언한 문주현 MDM그룹 회장




한국을 대표하는 부동산디벨로퍼 엠디엠(MDM)이 글로벌 부동산자산운용사 ‘거캐피탈’과 손잡고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MDM은 거캐피탈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해외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고 거캐피탈은 MDM과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개발사업을 발굴하는 등 향후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MDM의 계열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은 최근 거캐피탈이 운용하는 4억달러 규모의 미국 밸류애드 부동산펀드(GAW US FUND Ⅲ)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펀드 ‘카임 글로벌 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혼합형 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MDM그룹의 첫 해외투자이며 국내 부동산디벨로퍼가 해외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첫 사례다.


한국자산에셋운용은 향후 거캐피탈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게이트웨이 도시(Gateway City)의 개발 물건에 투자하는 미국 조인트 벤처 플랫폼을 만들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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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 관계자는 “우선은 미국과 같은 안정적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인 거캐피탈과 함께 현지 교두보를 구축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며 향후 신흥국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MDM은 올 초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계 디벨로퍼 게일인터내셔널 출신의 김재찬 전무를 계열사인 엠디엠플러스의 투자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번 MDM과 거캐피탈의 협력관계 강화는 MDM의 해외진출뿐 아니라 거캐피탈의 한국 투자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캐피탈은 올 초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오퍼튜니티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펀드를 통해 서울 덕수궁 인근 신문로 2-8구역에 위치한 주거시설에 투자한 바 있다. 거캐피탈은 이곳을 새롭게 단장해 고급 아파트와 임대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굿윈 거 거캐피탈 회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고급 주거시장과 임대주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히면서 향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거캐피탈은 홍콩계 자산운용사로 미국·아시아·유럽 등에서 128억달러(1·4분기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15~20%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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