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건강 팁] 만성폐쇄성폐질환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저산소증으로 심부전 등 동반

꾸준한 약물요법·호흡재활 필요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기침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평소 흡연하는 고령자 중 기침이 잦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매우 숨 가빠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담배·먼지·가스 등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며 생기는 질환이다. 병세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한 번 발병한 후로는 증상이 계속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함께 기침과 가래가 동반된다. 빨리 걷거나 오르막길을 오르면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진다.

질환이 발전하면 폐 기능이 점차 악화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데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호흡이 어려워지면서 저산소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인 부정맥이나 심부전·폐동맥고혈압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호흡재활 등이 있는데 비약물요법은 금연해 발병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고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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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요법으로는 좁아진 기관지를 넓혀주는 기관지확장제, 만성염증을 감소시키는 항염증제, 가래 배출을 돕는 거담제 등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극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중증 폐기종 환자들에게는 기관지 내시경으로 특수 밸브를 삽입해 폐

용적을 줄이는 ‘밸브 폐용적축소술’을 실시할 수도 있다.

호흡재활은 적절한 운동 요법을 통해 팔·다리 등 다른 근육을 강화, 평소에 좀 더 편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운동뿐 아니라 △호흡법 △흡입제 사용 방법 숙지 △증상 악화 시 대처 방법 △객담 배출법 △산소치료요법 등을 다양하게 교육해 환자들의 신체적·사회적 활동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돕는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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