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최대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시중은행

"이자장사로 돈 벌었다" 눈총에

특혜채용 논란 등 조사 잇따라

시중은행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지만 웃지 못하는 처지다. 이자 장사로 돈벌이를 한다는 눈총을 받으며 가산금리와 연체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고 특혜채용 논란 속 사정당국의 잇따른 조사로 지배구조의 불안정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IBK기업 등 5대 은행의 올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7조4,34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치(6조4,39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최근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감에 따라 4·4분기에도 예대마진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은 진작부터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분주하다.


하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금융기관이 그 수익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압박하고 나서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잔치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게다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전격 사퇴한 데 이어 경찰이 KB를 압수수색하면서 ‘다음 타깃은 누구냐’며 금융권은 뒤숭숭하다. 이번 정부에서도 금융은 ‘산업’이 아닌 ‘도구’로, ‘관치’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

황정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