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보수통합에 요동치는 정치지형] 한국당, 의석수 107->116, 민주당 5석 差 추격...與 견제 강화

추가입당 땐 원내 1당까지 탈환

복당 등 계파갈등 재점화 조짐도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의 교섭단체 지위 상실로 ‘보수야당’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신보수주의’를 내걸고 보수 결집을 노렸던 한국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셈이다. 한국당은 바른정당에 남은 의원들이 추가로 넘어올 경우 ‘원내 제1당’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으로 친박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 문제와 김무성 의원의 복당 문제가 맞물리면서 계파 갈등 재점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6일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의 복당 선언으로 한국당 의석수는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났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121석) 5석 차이다. 바른정당에 남아 있는 의원 11명과 한국당을 탈당한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중 6명이 복당하면 원내 제1당을 탈환하게 된다.


한국당·바른정당 두 갈래로 나뉘었던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한국당 쪽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바른정당 통합파의 집단탈당은 원내 제1당을 넘볼 수 있다는 점보다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당에서 추진하는 ‘보수대통합’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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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합파의 복당 후유증으로 당은 당분간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원내대표와 친박계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 처분에 강력히 반발했다. 친홍계로 분류되는 강효상 대변인의 브리핑이 편파적이라며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한국당 당원들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와 홍준표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하며 홍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바른정당 사무처 직원들의 복귀에 반발하며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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