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치솟는 연체율에 희비갈리는 P2P업체

우량 업체 "옥석 가려질 것" 기대 불구

부실확산땐 업계 전체가 침체 불가피

"자정통해 투자자 신뢰회복 급선무"

개인간금융(P2P)협회 소속 P2P 업체들의 연체율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 연체율이 급증한 업체들은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죽을 맛이고 그나마 연체율이 5%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곳은 “곧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며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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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업체는 지난 2015년 20개에서 최근 170여개까지 급증했다. 10월 말 기준 누적 대출액도 1조5,7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전체 시장도 급팽창했다. 투자자들이 P2P 업체를 통해 다양한 투자상품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도 긍정 평가로 꼽힌다. 하지만 난립한 P2P 업체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옥석을 구분해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고 대출 상품 구조에 따라 업체 간 연체율이 확연히 달라지면서 옥과 석이 점점 명확해지고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업체별 연체율이 고만고만해 우량 업체와 비우량 업체 구분이 어려웠던 것이다. 일부 업체는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을 하고 있는 반면 연체율이 낮은 P2P 업체들은 오히려 투자자 모집에 호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P2P 업체들의 부실이 확산되면 업계 전반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등 업체 전체가 침체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가 자정을 통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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