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톈안먼도 통째로...中, 연이은 황제대접

트럼프 "의장대 환영식 감명 깊어..세계 각지에서 전화오더라" 극찬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중국은 전날 중국 역사의 상징인 자금성을 비운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만 안내하는 ‘황제 의전’을 행한 데 이어 이날은 베이징 심장부인 톈안먼 광장을 통째로 비워 환영행사를 진행했다. /베이징=AP연합뉴스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시진핑 중 국가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중국은 전날 중국 역사의 상징인 자금성을 비운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만 안내하는 ‘황제 의전’을 행한 데 이어 이날은 베이징 심장부인 톈안먼 광장을 통째로 비워 환영행사를 진행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역사의 상징인 자금성에 이어 ‘베이징의 심장부’로 불리는 톈안먼 광장까지 통째로 비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제 대접’을 이어갔다.

시 주석은 9일 오전 양국 간 정상회담에 앞서 톈안먼 광장 전체를 비워놓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환대하는 공식 행사를 열었다.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는 톈안먼 광장은 총면적 44만㎡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시 광장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9시20분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인민대회당 앞으로 나와 5분가량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도착을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1발의 예포 소리와 함께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황금색 연단으로 향해 인민대회당 앞에 마련된 별도 연단에 올라 양국 국가 연주를 들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안내에 따라 레드카펫이 깔린 길을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고 양국 정상은 미중 어린이들이 양국 국기와 꽃을 들고 환영하자 손을 흔들며 답례하기도 했다. 의장대 분열식을 끝으로 오전9시35분에 15분간의 공식 환영 행사가 끝나자 양국 정상 부부는 인민대회당으로 올라갔고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입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톈안먼 광장을 소개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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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환영 행사 이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오늘 아침 의장대 환영식은 참으로 감명 깊었다”며 시 주석의 성대한 대접을 극찬했다. 그는 “전 세계가 지켜봤다. 벌써 봤다며 세계 각지에서 전화가 걸려오더라”라며 “이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밖에서는 오전부터 톈안먼으로 통하는 교통을 통제해 버스에서 내려 출근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시 주석은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청대 황제 24명이 머물렀던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에서 차담회, 경극 공연, 만찬으로 이어지는 3시간 30분간의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며 “국빈방문을 넘어선 경험을 할 것”이라는 예고에 걸맞은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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