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에 앞서 신변안전 보장·통행 관련 조처를 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북한이 비난했다./ 연합뉴스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은 개성공단 무단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에 앞서 신변안전 보장·통행 관련 조처를 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대해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10일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방북신청 승인, 가을뻐꾸기같은 소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잘 돌아가던 공업지구 사업을 일방적으로 깨버림으로써 개성공업지구법과 투자보장 합의서를 하늘로 날려 보낸 것은 괴뢰들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개성공단 방북신청, 불 놓은 자가 불탄 집 구경하겠다는 격’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바로 자신들의 대결 망동으로 북남관계가 여전히 꽉 막혀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며 “이런 상황에서 군사분계선을 오갈 사람이 누가 있다고 신변안전 담보를 요구하는 것이며 드나들 길은 또 어디 있다고 통행보장 따위를 외우고 있는가”라고 남측을 겨냥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미국과 야합하여 벌이는 전쟁 불장난과 추악한 동족대결 책동부터 걷어치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개성공단 기업인 40여 명은 지난달 12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북을 신청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는 북측에 우리 기업의 방북 승인 신청 처리를 위해 필요한 신변안전 보장이라든가 통행과 관련된 조치들을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