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1시간만에 10조원팔렸다

올해 키워드 '신유통', '글로벌화'

모바일 결제가 90% 이상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확장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가 열린 지 1시간 만에 10조원에 달하는 물건들이 동나면서 올해의 광군제 거래액 규모는 1,500억위안(25조2,345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가 열린 지 1시간 만에 10조원에 달하는 물건들이 동나면서 올해의 광군제 거래액 규모는 1,500억위안(25조2,345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 지 1시간 만에 10조원에 달하는 물건들이 동났다. 행사가 시작한 지 3분 1초만에 매출액은 100억위안(1조6,823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6분 58초)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일 오전0시(현지시간)부터 문을 연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행사가 원조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의 아성을 넘어선지 오래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이 전체 고객의 90%가 넘었다. 이는 모바일 커머스가 중국 내에서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증명한다.

할인행사가 시작되자마자 1초에 최대 32만5,000건의 거래 주문이 쏟아지고 25만6,000건의 결제가 이뤄지면서 이날 하루 매출은 1,500억 위안(25조2,345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알리바바의 이날 하루 거래액을 1,580억 위안으로, 중상(中商)산업연구원은 1,488억∼1,516억 위안 규모로 예상치를 잡았다.


알리바바는 2014년 광군제 행사에서 571억 위안, 2015년 912억 위안, 2016년 1,207억 위안의 판매고를 올렸다. 작년의 경우 원조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와 사이버먼데이, 추수감사절 세일 기간의 매출을 합한 59억 달러보다 매출이 2.5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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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행사의 주제를 ‘신유통’과 ‘글로벌화’로 압축했다. 특히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예년 행사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을 끌어들여 온·오프라인 융합 쇼핑인 신유통 개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국 52개 쇼핑몰과 협력해 팝업스토어 60개를 중국내 12개 도시에 설치했다.

아울러 아디다스, 보스, 로레알, 나이키, 마텔 등 6만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포진시키고 100여개 중국 브랜드에 대해 동남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일본, 호주 등 10개국 소비자들에게는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증강현실(AR) 게임과 인터액티브 게임, 가상 쇼핑 체험 등도 도입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0일 저녁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니콜 키드먼, 패럴 윌리엄스 등 외국 연예인과 장쯔이, 판빙빙, 랑랑 등 중국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갈라쇼로 광군제 개시를 알렸다.

중국 ‘광군제’는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독신자의 날에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솽스이(雙十一)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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