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정상이 2020년 양국 연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000억 달러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협력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베트남 정상이 2020년 양국 연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000억 달러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그런 차원에서 베트남이 한국산 자동차의 무관세 적용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지인 베트남 다낭시청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고 25년 동안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 투자 대상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 1의 투자국으로 발전했다”며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 목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및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쩐 주석은 요청 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식민지 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며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의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성공적을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쩐 주석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왹 정책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며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방위산업 물자 수출과 상호 기업 투자 확대,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양국민 상호 권익보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함께 했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전했다.
회담중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세안(ASEAN)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이 적극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쩐 주석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북)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호응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쩐 주석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했다. /다낭=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