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펑산산 2주 연속 우승…여자골프 세계 1위 예약

블루베이 LPGA 최종

9언더로 시즌 3승…박성현은 4언더 공동 3위

펑산산 /사진제공=KLPGA펑산산 /사진제공=KLPGA


펑산산(28·중국)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펑산산은 11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GC(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블루베이 LPGA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그는 모리야 쭈타누깐(태국·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일 재팬 클래식 제패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통산 9승)째로 우승상금은 31만5,000달러(약 3억5,000만원).


특히 펑산산은 이번 우승으로 오는 13일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LPGA 투어가 내놓은 예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3위 펑산산이 우승하고 1위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2명 이상과 함께 공동 3위 이하로 이 대회를 마칠 경우 펑산산이 1위가 된다. 박성현은 이날 메간 캉,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등 3명과 함께 공동 3위(4언더파)로 마쳤다. 예상대로라면 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 1위에 오른 박성현은 1주일 만에 1인자 자리에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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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제공=KLPGA박성현 /사진제공=KLPGA


펑산산은 중국 선수 최초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날 펑산산은 1타 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쭈타누깐의 약 1.5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연장전 없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단독 3위로 마쳤더라면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컸던 박성현은 14번홀(파5)에서 1m 남짓한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제 LPGA 투어 2017시즌은 오는 16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 군단의 한 시즌 최다승(16승) 달성 여부도 최종전에서 판가름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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