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체된 북미 스마트폰 시장…LG G6만 ‘훨훨’ 날았다

갤노트8 안착했지만 판매량 주춤…애플은 ‘아이폰X’ 대기수요에 잠잠

LG전자 전년比 32% 성장…북미 점유율 17.6% 선전

2017년 3분기 미국시장 점유율 및 전년대비 성장률/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2017년 3분기 미국시장 점유율 및 전년대비 성장률/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LG전자가 점유율 17.6%를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기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LG전자의 성장세다. LG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13.3%) 대비 4.3%p 오른 17.6%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는 32.33% 상승한 것으로, 프리미엄 제품인 G6와 중저가인 K시리즈가 꾸준히 판매된 결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북미시장에서 LG전자의 성장은 주요 통신사와 판매 채널에 대한 지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8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애플의 신규 모델 런칭과 맞물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T모바일과 버라이즌과 연계해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중간 가격대 시장에서는 LG전자, ZTE, 모토로라 등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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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전작(아이폰6S·SE·7·7+)의 프로모션 등을 통한 판매촉진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아이폰X로 대기수요가 몰리면서 아이폰 8시리즈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소매상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폰X 246GB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X는 4분기 애플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델별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7으로 조사되됐으며, 상위 10개 모델 중 6개를 애플 모델이 차지했다. 삼성의 갤럭시 S8와 S8+는 각각 3위와 7위에 올랐으며, LG의 스타일로(Stylo) 3는 10위를 차지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중가 시장에서 LG의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 지는데, 내년에는 이 구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시장의 특성상 제조사들은 통신사업자와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하는데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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