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0세 이하 리더 40인|1위~10위

2017 포춘 선정 4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40인 리스트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젊은 이들이 세상을 이끄는 주역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무방하다. 업계를 뿌리 채 뒤흔들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을 이끌고, 선진국 경제를 지휘하고 있는 신선한 얼굴들을 만나 보자. 포춘은 4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40인 리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계 최대 상장 기업, 가장 인기 있는 ‘유니콘’ *역주: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 각국 정부의 요인 리스트를 샅샅이 살펴봤다. 우리가 선정한 명단에는 (프랑스의 민족주의 열풍을 저지한) 에마뉘엘 마크롱 Emmanuel Macron부터 (TV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코미디 슈퍼스타 케빈 하트 Kevin Hart까지 다양한 남녀가 등장한다. 이들은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과 함께 통틀어 수천억 달러를 움직일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게다가 이들의 활약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리스트 속 인물들은 천재적인 창의성과 낙관론, 그리고 결코 적잖은 젊은 혈기로 세계 기업과 경제 환경을 재편하고 있다. ‘요즘 애들’의 장래는 분명 밝다. 운이 따른다면, 나머지 사람들의 미래도 그럴 것이다.








1. 에마뉘엘 마크롱 Emmanuel Macron 39 : 프랑스 대통령
리스트 진입: 2016년

지난 5월 선거로 프랑스에 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은 지도자가 탄생했다. 그와 함께 수십 년간 공고했던 양당제도 종말을 맞았다. 로스차일드 Rothschild 은행 근무 경력을 가진 친(親) 글로벌적인 마크롱의 행보는 벌써 격렬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노동자 보호 제도를

크게 손질하고, (기업들의 숙원이었던) 임금소득세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그런 불씨의 일부분이다. 마크롱의 ‘허니문’ 기간은 이미 끝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신생 정당이 6월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마크롱의 원대한 야망이 좀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2.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 33 : 페이스북 CEO 겸 창업자
리스트 진입: 2009년

워낙 오랫동안 업계 거물로 군림해 온 터라, 저커버그의 젊음은 더 이상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저커버그는 아버지이자 자선가이고, 취향을 선도하는 사람(그가 추천한 책의 면면을 보라)이자 경험 많은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의 전략적 비전은 존경을, 거침없는 경쟁심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대선 때는 대선 출마를 타진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이름은 앞으로도 몇 년간 이 리스트에 남을 듯하다.





3. 청 웨이와 진 리우 Cheng Wei, Jean Liu 35, 39 : 디디추싱 Didi Chuxing 공동창업자
리스트 진입: 2016년

디디추싱은 지난해 우버 중국지사를 인수했다. 중국의 토종 차량서비스 대기업이 전 세계 최대 택시 시장에서 미국 라이벌 업체를 제친 이 사건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후 웨이 CEO와 리우 사장이 이끄는 디디추싱은 다방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추정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 이상으로 오르며 55억 달러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회사는 자율주행차 라이벌인 구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 Mountain View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신설하기도 했다. 업계를 정복하기 위한 디디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한다.





4. 브라이언 체스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조 게비아 Brian Chesky, Nathan Blecharczyk, Joe Gebbia 35, 34, 35 : 에어비엔비 Airbnb CEO; 공동 창업자
리스트 진입: 2012년(체스키), 나머지 2013년

이 정도 크기의 벤처기업을 9년째 경영하는 창업자 3인방은 아마도 이들이 유일할 것이다. 체스키 CEO와 게비아 최고제품책임자(CPO), 블레차르지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창사 후 가장 이벤트가 많았던 올해를 잘 이끌어왔다. 각종 ‘경험’을 위한 새 플랫폼을 발표했고, 샌프란시스코 시와의 소송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흑자를 기록했고, 중국에 새 브랜드도 출시했다. 그 결과 기업가치가 31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5. 리오 버라드커 Leo Varadkar 38 : 아일랜드 총리
신규 진입


아일랜드의 신임 총리 리오 버라드커가 에마뉘엘 마크롱과 함께 글로벌리즘을 지향하는 신세대 정치인의 기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청춘의 반란’ 기사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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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존 콜리슨과 패트릭 콜리슨 John and Patrick Collison 27, 28 : 스트라이프 Stripe 공동창업자
리스트 진입: 2015년

올해 한 번이라도 인터넷 쇼핑을 한 사람이라면 결제 과정에서 콜리슨 형제의 손길을 거쳤을 가능성이 크다. 콜리슨 형제는 매년 수백억 달러 거래를 처리하는 스트라이프의 공동 창업자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거인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는 현재 92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아일랜드 농촌에서 성장한 형제는 2010년 회사를 창업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리스트에 줄곧 이름을 올려왔다. 현재 스트라이프는 아마존과 협력할 정도로 성장해 아마존 거래량의 (밝혀지지 않은) 일부를 처리하고 있다.


7. 세리나 윌리엄스 Serena Williams 35 : 살아 있는 테니스의 전설
신규 진입

스포츠 팬이 아닌 사람도 올해를 세리나 윌리엄스의 해로 기억할 것이다. 그녀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개인 통산 2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여성 운동선수 중 수입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2016년 6월부터 12개월간 총 2,700만 달러를 벌었다). 윌리엄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임신한 몸으로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5월 온라인 설문조사 업계 강자인 서베이멍키 SurveyMonkey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한 달 후에는 식료품 전문 벤처기업 데일리 하비스트 Daily Harvest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 유색인 여성에 대한 동일 임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 John Zimmer and Logan Green 33, 33 :리프트 Lyft 공동 창업자
리스트 진입: 2014년

올해 두 사람은 경쟁업체인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Travis Kalanick보다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훨씬 규모가 큰 우버가 리더 부재로 주춤하는 동안, 리프트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사내에 자율주행 사업부를 신설했다.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를 높여줄 시스템도 출시했다. 75억 달러로 평가된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6억 달러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9. 대니얼 슈워츠 Daniel Schwartz 36 : 레스토랑 브랜드 Restaurant Brands CEO
리스트 진입: 2015년

버거킹, 팀 호턴스 Tim Hortons *역주: 캐나다의 커피 체인, 파파이스의 모기업인 ‘레스토랑 브랜드’는 지난해 매출 41억 달러, 시가총액 280억 달러(교환가능 주식 포함)를 기록했다. 사모펀드 3G에서 온 밀레니얼 세대 CEO 슈워츠가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2010년 3G가 이 패스트푸드 대기업을 인수할 때 CFO로 회사에 입성했다. 그는 2013년 CEO에 취임한 후 원가절감에 힘쓰고 있다. 직원들이 마치 회사 경비를 개인 돈처럼 쓰도록 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슈워츠 본인도 출장 때 늘 이코노미석을 타며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





10.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비탈리크 부테린 Brian Armstrong and Vitalik Buteri 34, 23 : 코인베이스 Coinbase; 이더리움 Ethereum CEO; 개발자
리스트진입: 암스트롱 신규, 부테린 2016년

두 사람은 가상화폐 세계의 제왕들이다. 러시아 출신 젊은 천재 부테린(오른쪽)이 개발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가상화폐다. 그의 비전이 담겨 있는 이더리움의 가치는 단 1년 만에 10억 달러에서 약 30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성공에 일부 힘입어, 암스트롱이 CEO를 맡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지난 8월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글의 기고자들: Anne VanderMey, Erin Griffith, Robert Hackett, Pollina Marinova, Christina Austin, Stephen Baldwin, Bard Darrow, Laura Entis, Erika Fry, Leigh Gallagher, Tom Huddleston Jr., Kristen Korosec, Beth Kowitt, Adam Lashinsky, Michal Lev-Ram, Sy Mukherjee, Andrew Nusca, Aaron Pressman, Jeff John Roberts, Phil Wahba, Vivienne Walt, and Valentina Zarya.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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