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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전남 장흥 삭금마을 초보 귀어부부의 바다 정복기

‘사노라면’ 전남 장흥 삭금마을 초보 귀어부부의 바다 정복기




14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초보 귀어부부의 바다 정복기’ 편이 전파를 탄다.


▲ 귀어 부부의 파란만장 어촌 적응기

제철 맞은 전어 잡이가 한창인 전남 장흥군 삭금 마을. 이곳에 귀어 5년차, 초보 어부 부부도 출항 준비로 분주하다. 곽태남(66) 김현심(58) 부부가 그 주인공.

젊은 시절부터 이 장사, 저 장사 많은 장사를 해오며 가족들을 위해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온 태남 씨. 그리고 그런 태남 씨의 옆에서 함께 힘든 길을 걸어준 아내 현심 씨. 세상 풍파에 치여 고될 때, 남편은 늘 귀어를 꿈꾸곤 했었고 그런 남편의 뜻에 따라 부부는 장흥 바다에서 인생의 2막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도시 생활만 했던 부부가 어촌 생활에 적응하기란 그리 녹록치 않은 일. 뱃일부터 어촌 마을에서의 생활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다. 마음처럼 수월한 것이 없는 부부는 그렇게 5년째 어부생활에 적응 중이다.

▲ 부부의 서로 다른 행복


부부는 이른 새벽부터 조업 준비로 하루의 시작을 연다. 이제는 어느 정도 몸에 익은 하루 일과지만 아직도 뱃길이 눈에 익지 않아 마을 앞 바다를 벗어나기가 힘들고, 어두운 밤바다에 길을 잃을 때도 많다는 태남 씨. 게다가 한 마리라도 더 잡고 싶어 그물을 어디에 놓을지 매번 의견이 갈려 부부는 싸우기 바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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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쟁 같은 뱃일도 마냥 즐겁다는 남편. 조업을 갔다 와 먹는 회 한 점에 미소를 짓고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며 산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것이라는 태남 씨는 어촌에서 일하는 모든 시간들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런 남편과는 반대로 아내는 죽을 맛이다. 편히 쉬면서 여생을 보내자는 남편의 말에 귀어 했건만 팔자에도 없는 어부 마누라가 되어 새벽부터 조업을 나가고 돌아와서는 그물손질까지 해야 하는 고된 삶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 아내의 유일한 낙이라곤 읍내 목욕탕 나들이가 전부이다. 동네 이웃들과 목욕탕에서 수다를 떨고 목욕 후엔, 내 집, 네 집 번갈아 방문하여 주전부리 하는 것이 현심 씨에겐 숨통을 틔워주는 유일한 탈출구라는데.

그런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는커녕 그렇게 심심하면 집에서 그물이나 손질하라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점점 지쳐간다.

▲ 부부는 황혼의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남편의 바람대로 귀어를 했고 남편의 뜻에 따라 어부가 되었던 현심 씨. 남편을 위해 희생한 바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남편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 텃밭농사를 돕지 않는다고 투덜거리지 않나 목욕탕에서 늦게 왔다고 핀잔을 주는 남편이 서운하기만 한데. 거기에, 주낙배를 사서 주꾸미 조업을 하겠다고 나선 태남 씨! 안 그래도 일이 많은데, 또 다시 일을 벌이려는 남편의 계획에 결국, 아내는 참고 참았던 울분을 토하고 만다.

아내의 서슬 퍼런 화에 남편은 당황스럽기만 한데. 과연, 부부는 서로의 행복을 찾아 줄 수 있을까?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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