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가 패딩 너무 싸게 팔면 사기 의심”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해외 사이트에서 고가의 ‘캐나다구스’ 패딩을 사고 신용카드로 30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김씨는 사기가 의심돼 구매를 취소하고 싶었지만 사이트에서 구매 내역이 사라졌고, 판매자와 연락도 되지 않았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해외 브랜드 패딩을 싸게 판다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인터넷 사기가 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이달 14일∼22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제품을 샀지만 사기로 의심된다’는 피해 신고가 10건 이상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접수된 피해 사례들은 결제 후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거나 구매 당시에는 달러로 표시됐지만 결제는 위안화로 된 경우, 결제 취소를 원해도 사이트 내에서 주문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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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정상가의 80% 할인된 가격에 판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많았다. 사기 사이트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가장 많은 사이트는 고가의 캐나다구스 패딩을 판다는 ‘파카스토어’와 ‘파카아울렛’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기 사이트들은 미국의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노리고 최근 쇼핑몰을 생성했거나 사업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진위 여부 확인이 어렵다”며 “일부 사이트는 이용약관, 배송 정보, 반품 정보가 영어로 표기돼 소비자가 해외 사이트라고 오해하도록 유도한 곳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유사한 온라인쇼핑 사기가 반복되는 만큼 정상 가격보다 지나치게 할인율이 크거나 사이트 내 연락처가 공개돼 있지 않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유사한 피해사례가 확산되지 않도록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 후 구제방안을 안내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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