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낙태죄 관련 조국 민정수석의 교황 발언 인용실수 인정

29일 조 수석, 박 대변인 천주교 주교회 찾아 면담

프란치스코 교황 인터뷰 발언 인용 논란에 대해

인터뷰 기사 압축 과정에 실수 있었다고 설명

낙태죄 폐지 관련 입장을 밝히다가 교황의 발언을 잘못 인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청와대측이 인용 실수를 인정했다.


청와대는 이날 조 수석과 박수현 대변인이 천주교 주교회의를 찾아가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했다고 전했다. 면담에 응한 주교회의측 인사는 생명윤리위원회 이용훈 위원장, 이동익 총무, 지영현 사무국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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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면담결과에 대해 ”생명존중이라는 천주교회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며 “(낙태죄 폐지 여부에대한) 청와대의 청원 답변 내용중 교황님의 말씀은 ‘아이리쉬타임즈’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 중 조 수석의 교황 발언 인용 문제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26일 조 수석은 청와대의 페이스북계정 등에 올린 동영상에서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단계라는 청와대 입장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조 수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주장했지만 천주교계가 교황 발언을 왜곡해 인용했다며 들끓었다. 천주교계는 해당 발언이 낙태에 반대해온 카톨릭교회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취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날 교계 면담서 해당 논랑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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