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그래미’를 표방하는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베트남,일본,홍콩 등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아시아 전역에 K팝의 위상을 과시하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3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 MAMA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주일 간 3만 4,000여 명의 한류팬과 만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K팝의 열기를 확인시켰다. 특히 올해 이례적으로 아시아 3개국에서 진행된 ‘2017 MAMA’는 ‘공존’을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와 교류하며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음악인이 두루 조명받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시작돼 지금까지 500억원이 투자된 MAMA는 엠넷의 역량과 기술을 집대성해 아시아 최대 음악시상식으로 위상을 세웠다.
CJ E&M(130960)에 따르면 ‘2017 MAMA’를 찾은 관객은 베트남 5,000명, 일본 1만 5,000명, 홍콩 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홍콩에서의 레드카펫과 시상식은 Mnet 채널과 아시아 14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Mwave를 통해서 전 세계 180여 개 국에서 온라인으로 방영됐으며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팔로수는 작년 대비 1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 팬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MAMA가 처음으로 개최된 베트남과 일본에서의 성과도 눈길을 끈다. MAMA의 시작을 알린 베트남에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31개 팀이 출연해 아시아 아티스트들 간의 교류의 폭을 넓혔으며, 다양한 아시아 음악과 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또 ‘MAMA 베트남’은 워너원과 사무엘 등 신인 아티스트가 글로벌 무대 경험을 쌓고 해외 팬덤을 형성하는 기회로 작용하는 역할도 했다. 아시아 최대 음악 시장 일본에서는 시상식 다음날 일본의 주요 온라인 매체에서 ‘2017 MAMA 일본’이 검색어 1위를 석권하고 유력 방송사인 후지티비를 현장 소식이 보도되는 등 MAMA를 통해 한류가 새롭게 살아나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2017 MAMA’의 대상에 해당하는 트로피는 K팝을 대표하는 ‘빅3’ 아이돌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가 나란히 품에 안았다. 엑소는 4집 앨범 ‘더 워(THE WAR)’로 ‘올해의 앨범상’을,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가수상’을, 일본에서 한류를 재점화하고 있는 걸그룹 트와이스는 ‘시그널’로 ‘올해의 노래상’을 각각 수상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엑소는 “5년 연속 ‘MAMA’에서 상을 받고, 4년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은 엑소엘(팬클럽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으며 이날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인 홍콩’ 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그리고 MAMA 마지막 무대까지 팬들 덕분에 누릴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