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 생존자 2명은 의식이 명확하고 저체온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가 이송된 경기도 시흥 시화병원은 3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사상자 6명 중 4명은 이미 숨진 채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2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정훈 응급의학과 과장은 “4명은 (병원 이송 시) 이미 사망 상태였고, 2명은 신체활력징후나 의식이 명확했다”며 “생존자 2명은 지금도 많이 안정된 상태로, 특이 소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이들은 목과 몸통에 통증을 호소했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배 안에서 물에 잠긴 채로 선실 안에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생존자들에게 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저체온증 소견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사망자들의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선원과 승객 22명이 탄 낚싯배 선창 1호(9.77t)가 급유선 명진 15호(336t)와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