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태원, 베트남發 '딥체인지 2.0' SK매직 해외 법인 설립 추진한다

SK케미칼 등 계열사들 추가 진출도

SK매직이 첫 해외 사업 진출지로 베트남을 선택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중국에 이은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링’ 지역으로 선언한 상황에서 SK 계열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인수한 SK매직(옛 동양매직)이 베트남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매직은 일부 수출을 제외하고는 해외 사업이 거의 없으며 지난해 매출의 96.7%도 국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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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법인 설립을 두고 SK매직이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과거 동양매직 시절 세웠던 베트남 현지 지사를 크게 키우겠다는 복안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단순 도매상이 아니라 시장에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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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은 우선 현지에서 정수기·비데 등의 렌털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일환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및 중국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SK매직의 베트남 법인 설립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SK매직의 베트남 진출은 최근 최 회장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 인사이더’를 선언한 상황에서 나온 첫 계열사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사업 확대를 밝혔다. 재계에서는 SK매직에 이어 다른 계열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경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민영화가 추진 중인 국영기업 중에서 SK그룹과 사업분야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SK계열사의 베트남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에너지 국영기업 민영화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SK E&S, 데이터플랫폼 구축 등에서는 SK텔레콤과 SK㈜ C&C, SK네트웍스, 친환경 사업에서는 SK케미칼 등의 베트남 추가 진출을 예상한다.

/박성호·한재영기자 junpark@sedaily.com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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