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 이하 진흥원)은 11월 25일(토)부터 12월 3일(일)까지 멕시코에서 개최된 제31회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주빈국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한 ‘ 2017 찾아가는 중남미도서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도서전’은 K-Book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출판 저작권 수출 확대 및 국내 출판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한 B2B 중심 도서전이다. 지난 2015년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망 시장으로 확대되었으며, 홍보성 행사가 아니라 실질적인 저작권 수출 계약이 일어나는 행사로, 출판기업들에겐 반응이 뜨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찾아가는 중남미도서전’에서는 위탁도서 69종(20개 출판사) 및 멕시코 현지 출판계 요청에 따라 ‘한국 문학 11선’ 등이 별도 전시되었다. 도서전 기간 중에는 폰도 데 쿨뚜라 에코노미카(Fondo de Cultura Economica), 리무사(Limusa), 싼티야나(Santillana), 헬리아스따(Heliasta) 등 중남미 권역을 대표하는 출판사 뿐 아니라 노스트라(Nostra Ediciones), 에르미따뇨(Ermitano) 등 국내 출판콘텐츠를 출간해온 멕시코 출판사 대표 및 저작권 담당자 50여 명이 부스를 찾은 가운데 미리 정해진 비즈매칭 일정에 따라 수출 상담이 진행되었다. 특히 교육적인 내용을 지닌 ‘로봇 큐로와 별별 과학’시리즈(조인하, 황문숙) 등의 위탁도서에 대해 다수의 출판관계자들은 ‘멕시코 정부의 부교재 보급 지원 사업에 적합한 도서’라며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
이번 찾아가는 중남미도서전 담당 수출전문가인 울 리터러리의 최민우 대표는 “멕시코가 스페인 출판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한국 출판물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예상했었으나 현장 분위기는 매우 다름을 확인했다. 부스를 찾아온 출판관계자들의 경우, 아동도서에 대해선 다양한 주제와 표현 양식에 대해 열려 있었으며 문학에 대해서는 지극히 한국적인 요소까지 수용하는 포용력까지 보였다. 우리 저작물 수출에 있어 굉장히 큰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라며 이번 도서전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도서전에서는 비즈매칭 외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을 찾은 대중들에게 위탁도서 69종과 한국 문학 11선을 소개하여 현지 방송, 라디오 매체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뿐 아니라, 오는 2018년 2월에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번역서(평창군청 협조) 전시와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책갈피 등을 배포하였다. 도서전 마지막 날에는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을 주최한 과달라하라대학교에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