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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첫방] 신세경, 첫사랑 김래원과 슬로베니아서 ‘운명적 재회’

‘흑기사’에서 절망에 빠진 신세경과 김래원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사진=KBS 2TV ‘흑기사’ 방송 캡처사진=KBS 2TV ‘흑기사’ 방송 캡처





6일 오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가 첫 방송됐다.

정해라(신세경 분)는 여행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억척스럽게 일에 매달리느라 연인 최지훈(김현준 분)이 검사가 아닌 사기꾼에 바람둥이였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럼에도 괜찮다는 정해라에게 최지훈은 “부모 잃고 돈 없는 여자를 누가 만나겠냐”며 상처를 줬고, 정해라는 이별을 택했다.

엄마와 이복 자매인 이모 이숙희(황정민 분)는 정해라의 집 보증금을 몰래 빼돌려 재개발 투자에 쏟아 부었지만 사기를 당했다. 학비 걱정, 먹고살 걱정으로 20대를 악착같이 살아 온 정해라는 남자친구도 돈도 잃고 거듭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채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눈물을 쏟았다.

놀이터에서 잠든 정해라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기 전 유복했던 시절에 양장점에서 맞췄던 코트를 찾으러 갔다. 그 곳에는 샤론(서지혜 분)이 있었고, 정해라는 전생인 조선시대에 샤론네 종으로 일하며 그 대신 죽음을 택해야 했던 과거가 있었다.

의문의 ‘그 날’ 이후 불로불사의 벌을 받고 200년을 살아 온 샤론은 쓸쓸한 형벌의 시간에서 벗어나고자 “살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는 정해라에게 “살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주면 내가 당신이 되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를 실없이 들은 정해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진=KBS 2TV ‘흑기사’ 방송 캡처사진=KBS 2TV ‘흑기사’ 방송 캡처



운명의 흐름인지 다음날 회사에서 나온 반찬을 유일하게 먹지 못해 다행히 배탈이 나지 않은 정해라는 대기업 회장의 물품 전달 차 슬로베니아에 가게 됐다. 그 곳에서 유명 포토그래퍼를 고객으로 만나기로 했던 정해라는 인상착의를 착각해 카메라를 들고 있는 문수호(김래원 분)에게 인사했다. 문수호는 정해라를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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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젊은 사업가 문수호는 슬로베니아 고성의 주인이 된 후 과거의 인연을 찾으러 조만간의 한국행을 선택하던 찰나. 그에게는 박철민(김병옥 분)이 공장을 폭파시키는 바람에 아버지를 잃은 과거가 있었다. 아버지를 잃은 고등학생 시절의 문수호는 정해라의 아버지가 후견인을 해준 탓에 어린 정해라와 한 집에서 지내며 애틋한 인연을 맺었다. 정해라를 찾으려던 중 그가 다가온 것. 그렇게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독한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200여 년에 걸친 판타지 멜로를 다룬다.

‘적도의 남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함께한 김인영 작가와 한상우 PD가 세 번째로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보인다. 거대 스케일의 슬로베니아 로케이션 촬영, 양장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 과거와 현대를 오고 가는 시간 구성 등 다양한 요소가 극적으로 얽혀있다.

사진=KBS 2TV ‘흑기사’ 방송 캡처사진=KBS 2TV ‘흑기사’ 방송 캡처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출연진은 캐릭터에 무게감을 더한다. ‘닥터스’ 이후 1년 반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래원은 ‘흑기사’에서 속을 드러내지 않는 젊은 사업가이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정파인 문수호 역할을 맡아 ‘멜로 장인’의 귀환을 보여줬다.

신세경은 모든 것이 꼬여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지만 늘 밝은 모습의 여행사 직원 정해라 역을 맡았다. 서툴지만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꿈을 키워가는 씩씩한 해라를 통해 전작 ‘하백의 신부 2017’와는 또 다른 인물을 기대케 한다.

서지혜는 200년 불로불사로 살아온 이기적이고 미스터리한 양장점 디자이너 샤론으로 분했다. 해라, 수호와 운명적으로 마주치면서 집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샤론으로 인해 세 사람이 형성할 위태로운 관계와 진한 멜로가 예고된다.

한편 ‘흑기사’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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