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금융사들이 모인 월가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필요성을 주장한 보고서가 나왔다. 이들 회사는 각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제조사와 항공우주업체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테슬라와 그의 로켓 벤처 회사인 스페이스 X의 합병을 검토해 보라”고 조언했다. 첫 중저가형 전기차인 모델 3의 생산 차질 문제 등으로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20% 이상 하락한 테슬라에 돌파구를 제안한 것이다.
조나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자동차 시장에 테슬라보다 자본력과 재능 면에서 앞서는 세계 최고의 유력 테크 기업들이 동참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독립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장기적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와 스페이스 X는 이미 알루미늄 주조 방식을 공유하고 있고, 스페이스 X 직원은 종종 테슬라 자동차의 베타 테스트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두 회사 간 합병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머스크 CEO가 화성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 X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테슬라에 소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의심도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