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황성호, 금투협회장 출마선언.."자산운용협회 분리하겠다"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사진)가 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공식 출마했다. 이로써 황영기 금투협회장 후임 회장 후보에는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와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까지 3자 대결이 됐다.

황 후보는 11일 ‘출마에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로 임기 중 자산운용업계 업무를 자체 협회로 분리하는 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황 후보는 “자산운용 업계 업무를 자체 협회로 분리해 운영해달라는 요구가 크다”며 “업권 내 이해관계가 다르고 운용사·사모운용사도 170여개에 달하는 만큼 독립적 협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 1·2 금융권 자산총액을 5,000조원으로 추정하는데 신기술과 금융이 융합하는 시대에 이를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나오는 금융업계 수익) 자산으로만 운용하게 할 수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황 후보는 황영기 금투협회장이 제시한 ‘기울어진 운동장’론을 인용해 현 금투협회장의 정책수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황 후보는 “금융투자업계는 은행업계와 국제 금융사와 비교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금융투자업계 전략은 초대형사·중대형사·중소형사로 나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형사 현안인 초대형 투자은행(IB)는 정부와 국회, 금융당국 등 소통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중소형사 특화전략 및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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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후보는 1953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1979년 씨티은행 입사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한 이후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PCA투자신탁운용 사장,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금투협은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회추위에는 금투협 공익이사 5명 중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총 5명이 참여한다. 차기 협회장은 회추위가 공모 절차 지원자 가운데 복수 후보를 선정해 올리면 내년 1월 임시총회 자율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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