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큐셀 中공장 찾은 김승연 "태양광은 한화의 미래"

인수후 7년만에 치둥공장 첫 방문

글로벌 최고 품질 경쟁력 확보 주문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해 모듈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김상훈 치둥공장장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한화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11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해 모듈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김상훈 치둥공장장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한화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중국 치둥(啓東) 한화큐셀 공장을 찾아 “세계 1등 태양광 회사의 지위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뚝심 경영’의 산물인 치둥 공장의 성장세를 점검하는 한편 급속도로 커지는 중국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화는 11일 김 회장이 중국 치둥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장쑤성(江蘇省) 난퉁시(南通市)에 있는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중국 거점이다. 김 회장이 치둥 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0년 인수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치둥 공장은 한화그룹이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디딤돌이 된 사업장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8월 치둥 공장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셀 500㎿와 모듈 800㎿였던 생산 규모는 2017년 말 현재 2.5GW까지 확대됐다. 또 모듈 불량률은 인수 당시와 비교해 약 60% 개선돼 중국 내 가장 낮은 수준이 됐고 1인당 생산성도 2.85배 향상됐다.


치둥 공장의 성장으로 태양광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밀어붙인 김 회장의 뚝심 경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부침이 심한 태양광 사업이지만 김 회장은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위기를 관리하면서 흔들림 없이 지탱해왔다. 한화솔라원(솔라펀 파워홀딩스)을 인수한 뒤 세계 1위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독일 큐셀을 인수해 세운 한화큐셀도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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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고 있는 제품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1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이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국 현지의 협력업체, 고객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관계 구축과 사회공헌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중국 현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실천하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3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베이징에서 13일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난다. 또 베이징의 한화첨단소재 생산법인도 방문해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는 현황도 돌아볼 계획이다./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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