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여경 파견 받아 안내원 활용하던 靑 관행에 제동

이정도 비서관 13일 기자감담회 열고

경내 안내하던 여경 귀대시키겠다 밝혀

대신 일반인 문화해설사 2명 뽑아 충원

靑 직원들 연차예산 아껴 일자리 나눈 성과

치안 질서를 담당해야 할 여경들을 파견 받아 청와대 안내원으로 활용해 온 관행에 문재인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해당 여경들을 조만간 귀대시켜 본연의 치안 임무 역할에 충실히 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대신 일반인 등에 대한 청와대 경내 안내 역할은 일반인 출신의 전문 문화해설사들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화해설사는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절감한 예산을 활용해 일자리 나누기 등의 차원에서 최근 뽑은 6명 전문임기제 공무원 중 2명이다. 면접시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을 일절 보지 않고 실시한 이번 문화해설사 공개채용에서 합격자 2인은 24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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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더불어 합격한 다른 4명의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각각 일자리통계 전문가 1명, 통역 및 번역 전문가 1명, 동영상전문가 1명, 포토에디터 1명이다. 6명을 뽑았던 이번 공채에는 모두 264명이 지원해 서류, 면접 및 실기시험을 거쳤다. 각각 업무별로 나급부터 마급까지 다양한 이들은 기본 5년간 계약으로 채용됐지만 업무성적 등이 좋고 관련 직무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후 재계약을 통해 근로 기간이 얼마든지 연장될 수 있다. 연간 급여는 직급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평균적으로 4,000만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의 채용은 청와대 직원들이 연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연차수당 등으로 나가는 경비를 절감한 예산으로 이뤄졌다. 다만 예산이 남는다고 불필요한 인원을 뽑지는 않을 것이며 절감 예산은 국민을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 비서관의 설명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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