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웅진그룹, "코웨이 인수 추진한다"

정수기 신사업과 투트랙으로






웅진그룹이 코웨이(021240)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법무법인 세종으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아 코웨이 인수를 추진한다. 현재 웅진 그룹은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지분 26.8%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은 무차입 경영으로 재정 상태가 탄탄한 상황”이라며 “코웨이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5,000억~6,000억원이기 때문에 배당금을 통한 이자 충당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시장 가격은 한 때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3조원까지 치솟았었으나 지금은 2조원 선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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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은 기존에 신년 계획으로 내세웠던 정수기 신사업 착수와 코웨이 인수를 별도 투트랙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이 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때 붙었던 5년 간 겸업 금지 조건은 내년 1월 2일에 풀린다.

웅진 관계자는 “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아직 MBK파트너스 측과 구체적으로 조건 등을 협의하지 않았다”며 “다만 내년 정수기 사업 시작과 코웨이 인수를 모두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웅진은 경영 악화로 주력 계열사였던 코웨이를 1조2,000억원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부터 코웨이 엑싯(투자회수)을 추진해왔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던 상황이다.

다만 IB업계 일각에서는 웅진의 자금 조달 능력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 한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조원에 달하는 코웨이를 인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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