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북·사하·강서·사상 등 서부산권 4개 자치구 거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서부산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 61.1%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0.8%p 상승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주거가 64.9%, 교통이 63.7%로 조사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된 반면 교육·의료(56.8%), 문화·관광(53.9%) 분야는 상대적으로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부산권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 및 부정적인 생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대체로 긍정적 이미지 응답비율이 상승(6.9%p)한 것으로 보여, 점차 서부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중인 서부산권 주요 개발사업이 향후 부산의 동·서 지역 격차 해소 및 서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78.4%)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서부산권 주요 사업의 추진 효과로는 향후 지역 이미지 개선(33.4%), 경제적 여건 호전(30.4%)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산권 생활여건의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재생 등 지역개발사업 해결(23.5%), 교통여건 개선(23.1%) 등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부산 그랜드플랜 인지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 수치는 전년 조사에서 나타난 인지도 49.8%보다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부산시는 그동안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홍보 활동과 서부산권 이미지 개선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본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사업 인지도를 살펴보면 김해신공항이 가장 높게(91.8%) 나타났고, 부산신항(68%), 명지국제신도시(67.8%), 낙동강 하굿둑 개방(57.7%) 등도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서부산권 주요사업 정책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신사업 발굴 등 그랜드플랜 단위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지속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는 2015년 12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수립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해 총 50개 사업에 66조8,403억원의 재원확보 방안 마련과 함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개별사업 완성도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했다. 올해까지 총 사업비의 40.5%인 27조531억원의 재원이 투자됐고, 사업시기 미도래로 행정절차 이행 중인 6개 사업을 제외하고는 공사·설계·타당성 검토 등 44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