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한식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고정관념을 깬 한식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모던 한식이 전문 레스토랑의 전유물에서 이제는 프랜차이즈 음식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본아이에프의 설렁탕 프랜차이즈 본설렁탕은 최근 뽀얀 국물의 설렁탕을 빨갛게 물든 국물로 만든 ‘홍설면’을 판매하고 있다. 사골·우삼겹 등으로 만든 기존 설렁탕 육수를 기초로 매콤한 양념을 더해 국물을 빨갛게 만들었다. 또 일반적으로 설렁탕에 밥을 말아 먹는 방식과 달리 구운 밀면과 채소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본설렁탕 측은 홍설면이 여성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에서 간단히 즐겨 먹던 ‘뻥튀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도 눈에 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라이스칩’이 그 주인공이다. 농촌 영농조합법인과 공동으로 생산 중이며 국내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출시 후 8년간 150만 개 이상 판매하며 대표적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빵에 넣어 만든 메뉴도 선보였다. 천년누리전주제과에서 선보인 ‘전주비빔빵’은 빵 안에 돼지고기, 콩나물, 당근 등 비빔밥의 고명으로 쓰이는 15가지 재료를 무농약 고추장으로 버무려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백설기 떡을 케이크의 기본으로 깔고 팥앙금으로 꽃 모양을 만들어 장식한 쁘띠블랑제이의 ‘앙금플라워 떡 케이크’도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건강 디저트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앙금으로 만든 꽃의 화사함이 더해져 가격은 일반 케이크보다 비싸지만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이 같은 이색 메뉴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한식에 맛과 재미요소를 더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