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여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이날 각 학과에 ‘앞서 공고한 구조개혁(학사구조 개편) 추진계획을 철회한다’고 공고했다.
서울여대는 향후 학사구조 개편의 필요가 있으면 학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한 뒤 계획을 다시 세운다는 방침이다. 학교 측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추진 일정이 촉박해 각 학과의 평가 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중장기 발전 계획과 연계한 비전과 방향을 먼저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여대는 각 학부와 학과에 2019학년도 학과 발전계획서와 지난 2016∼2018년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구조개혁 추진계획’ 공문을 보냈다가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서울여대 학보는 학교 측이 하위 15% 안팎의 학부·학과를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교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학생들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노원구 캠퍼스에서 학과 통폐합 백지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11일부터는 행정관 총장실 앞에서 점거 농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