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기준이 ‘너드 스타일’로 변신했다.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에서 홍백균으로 변신, SBS <피고인>에서 보여주던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로봇이 아니야’에서 천재 박사이지만 연애에는 젬병인 홍백균 역을 맡은 엄기준은 확 바뀐 패션 스타일로 캐릭터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유니폼처럼 항시 장착 중인 연구 가운과 부슬부슬한 펌에 독특한 디자인의 다각형 뿔테를 더해 다소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너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절대악’이라 불리던 SBS ‘피고인’의 차민호 역을 통해 보여주었던 깔끔하고 클래식한 수트룩과는 상반되는 ‘너드 스타일’은 사랑스러운 천재 괴짜 홍백균 만의 매력을 한껏 부각시키기도.
한편 엄기준은 스타일 변신을 위해 수백여 개가 넘는 디자인의 안경테를 시착용하는가 하면 생애 처음으로 히피펌에 도전해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시도하는 등 극중 캐릭터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엄기준은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연기 스타일까지 ‘로코 맞춤형’으로 바꾸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SBS ‘피고인’의 차민호를 통해 살의가 담긴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반면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귀여운 질투나 허당기 넘치는 모습 등 전에는 본 적 없던 매력들로 가득 채워 극의 깨알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너드 스타일로 변신해 로코 맞춤형 연기를 펼치고 있는 엄기준이 출연하는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는 20일 오후 10시에 9, 10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