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은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스토리티비)에서 15년차 전업주부에서 스포츠 사업부 이사 황보 율(이원근)의 비서로 취업에 성공하는, ‘초 절정 동안 페이스’를 가진 ‘국보급 순수녀’ 왕정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극중 남편이 몇 달 째 집에 들어오지 않자 생계가 막막해진 정애가 윤이(백진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여동생 미애의 이름으로 신분을 위장, 신입 비서로 취업에 성공하는 등 심장 쫄깃한 이중생활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황보 율의 비서로서 첫 출근한 정애가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며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담겼다. 율이 정애를 시켜 전 여자친구에게 대리 이별 통보를 전한 가운데 화가 난 전 여자 친구가 정애에게 물 따귀를 날리며 화풀이를 했던 것. 또한 자신의 첫 명함을 받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던 정애가 회의 자료 천 장을 프린트해 프린트기를 고장 내는 황당한 실수를 연발하면서, 직원들을 충격과 경악에 빠트렸다.
이와 관련 강혜정이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호화만찬 파티’를 벌인 장면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귀마개와 두터운 패딩으로 중무장한 강혜정이 낚시의자에 앉아 자신 앞에 한 상을 푸짐하게 차리는 중화 요리 배달원을 어리둥절하게 보고 있는 장면. 더욱이 강혜정 옆에 일렬로 서 있는 사람들이 모두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과연 강혜정이 이원근에게 어떤 황당한 미션을 받았을지 궁금증을 돋우고 있다.
강혜정이 ‘황당 미션’을 수행한 장면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매장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한파가 몰아친 추운 날씨 속에서 장장 4시간 동안 야외 촬영을 진행했던 상태. 강혜정은 촬영을 위해 준비한 귀마개와 미니 난로를 요긴하게 사용해 추위를 극복하는가 하면, 추위에 덜덜 떠는 모습이 실제와 극중 내용이 일치하는, 메소드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강혜정은 따뜻한 물을 마시며 찬바람에 꽁꽁 언 몸을 녹이더니 대본을 정독하며 자신의 촬영분량을 꼼꼼히 챙기기도 했다. 또한 눈빛과 표정 등 왕정애 역에 완벽히 녹아드는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현장을 후끈 달궜다.
제작진 측은 “극중 왕정애는 15년차 주부에서, 동생 신분으로 위장 취업에 성공한 만큼 남다른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비서직에 임할 것”이라며 “강혜정이 펼치는 이중생활을 재밌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6회분은 12월 19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