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상장사 중 처음으로 주당 30만달러(약 3억2,559만원)를 돌파했다. 버핏은 지난 1962년 버크셔 지분을 처음 사들인 후 52년 만에 주가를 400만배나 끌어올리며 ‘투자의 귀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버크셔A주는 오후장 한때 30만달러를 돌파한 뒤 전 거래일보다 1.04% 오른 29만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버크셔 주가는 올 들어 약 22% 올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인 20%를 소폭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핏이 1962년 12월 쇠락하던 섬유회사인 버크셔 주식 2,000주를 주당 7.50달러에 사들이기 시작한 후 52년 만에 주가가 400만배나 뛰었다”고 전했다. 버핏은 1965년 지분을 확대해 경영권을 인수한 후 버크셔를 보험·철도·제조·소매·신문·항공기부품 등 광범위한 업종의 기업 90여곳을 거느린 ‘공룡’으로 키워냈다. 이 덕분에 버크셔 주식은 1983년 1,000달러를 돌파한 후 9년 뒤인 1992년 1만달러, 2006년 10만달러, 그리고 지난해에는 25만달러를 찍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실행되면 버크셔의 내년 순이익이 15%(26억달러)가량 늘어나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버핏은 2006년까지 회사 지분 30%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본격적인 기부활동을 벌이면서 현재는 지분이 17%까지 줄었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버핏이 소유한 주식 가치는 약 850억달러(92조2,250억원)에 이른다
한편 미국 공화당 의회의 세제개혁안 처리를 앞두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각각 2만4,876.07과 2,694.97까지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1년 거래 시작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서며 7,003.89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