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작년보다 인상폭 낮아

윤갑한(오른쪽) 현대자동차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이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교섭에 잠정 합의한 후 교섭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윤갑한(오른쪽) 현대자동차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이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교섭에 잠정 합의한 후 교섭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우여곡절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4월 첫 교섭 테이블에 앉은 후 8개월, 새 노조 집행부를 꾸린 지 3개월 만이다.

윤갑한 현대차(005380) 사장(울산공장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은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39차 교섭을 열어 올해 임단협의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노사는 기본급을 5만8,000원 인상하고 기본급과 통상수당의 300%와 1인당 28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이는 노조의 요구안(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사측이 제시한 원안(기본급 4만2,879원 인상, 통상임금 250%+140만원 성과급 지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를 지급했다.


노사는 또 오는 2021년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로 특별 고용하기로 했다. 사내 하도급 근로자와 직영 촉탁 계약직 인력 규모는 2019년까지 현재의 50% 수준으로 감축한다. 현대차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자는 차원에서 노사가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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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노조가 마지막까지 요구한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은 회사가 원칙대로 수용하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뒤 22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한 부분을 노조가 이해해주면서 지난해보다 낮은 임금 인상폭으로 합의할 수 있었다”며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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