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경제TV] KAI, 국내 최초 항공정비사업자로 선정



[앵커]


국토교통부가 오늘 국내 최초의 항공정비 사업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인 KAI를 선정했습니다. KAI는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항공정비사업자 전문기업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항공기 정비 사업 시장에 뛰어든다는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꼽히는 국내 최초의 항공정비사업자로 KAI가 선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1월 항공정비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그동안 사업자 선정을 추진해왔습니다.

이에 KAI-경남 사천시 컨소시엄과 아시아나항공-충북 청주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지만 아시아나항공이 포기하면서 KAI와 경남 사천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된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평가위원회는 항공정비사업을 위한 시설과 장비 보유, 군용기 정비경험, 항공기 개조 경험 등이 풍부해 민군 항공기 정비업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항공 정비 사업 시장은 지난 해 기준으로 1조9,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숙됐지만, 이중 48.6%가 해외에 정비를 맡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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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이에 따라 내년 3월 한국공항공사와 참여업체 등과 함께 항공정비사업(MRO) 전문 기업을 설립하고 10월에는 사업 준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 12월부터 정부의 정비조직 인증을 받은 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KAI가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직간접 고용인원은 5,600명에 달하고 협력업체 고용 인원만도 1만4,000명에 달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와 5조4,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KAI는 앞으로 10년 동안 3,5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에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 KAI MRO준비팀장

“우선 항공기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업체 설립에 만전을 기하고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 온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항공기 정비사업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그동안 싱가포르 등에서 항공 정비를 받아 온 저가항공사들은 경남 사천에서 정비가 가능해지

면서 항공업계가 절감할 수 있는 기회비용도 연간 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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