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安에 힘실어 준 劉 "교섭창구 통해 즉시 협의"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안건 의결

손학규도 귀국..통합작업 급물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새벽 서울 양천구 인력시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새벽 서울 양천구 인력시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全) 당원 투표’에 화답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통합기구 마련 논의 등 행보를 구체화하며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미국에 갔던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귀국하면서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주목된다. 출국 전부터 안 대표와 통합론에 대해 논의해온 만큼 당의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새로운 개혁 연대의 성공을 위해 바른정당의 교섭창구를 즉시 만들어 국민의당과의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국민의당과 공감대를 쌓아온 오신환·정운천 의원이 교섭창구 임무를 맡기로 했다. 오 의원은 전날 바른정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임됐다.


그러면서 국민의당도 교섭창구를 지정해줄 것을 주문했다. 연내 통합 로드맵을 만들고 다음 달 초·중순께 합당 선언을 할 수 있도록 재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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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은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인 만큼 곧바로 합당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의당의 추진 과정을 지켜보며 시기를 유연하게 조절할 생각이다.

국민의당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 당원 투표 안건을 의결했다. 전체 당무위원 75명 중 48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45명이 찬성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 당원 투표는 혼란을 종결하고 변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당무위 시작 전 회의 공개 여부와 안 대표의 회의장 입장을 두고 통합파와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이며 향후 통합 과정의 험로를 예고했다.

한편 통합론에 우호적인 손 상임고문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귀국 후 인천 영종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지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당 현안과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손 상임고문은 통합추진위원장과 통합 정당의 초대 당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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