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중기획 Safe Korea] "기업·기관 손잡고 안전문화 확산 나서요"

행안부 '안전문화 사회공헌' 협약

올 삼성서울병원 등 17곳 참여

의료봉사·재난 취약계층 지원 등

민간 인적자원·전문성 활용





지난 11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이 경남 거창군 북상면 북상초등학교에서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CSR)’ 취지의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거창군지난 11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이 경남 거창군 북상면 북상초등학교에서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CSR)’ 취지의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거창군


지난 11월18일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북상초등학교 다목적강당. 시골학교가 오랜만에 북적거렸다. 이날은 삼성서울병원이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CSR)’을 위한 지역 의료봉사를 온 날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내과·정형외과·안과·피부과 등 11개 과목 80명의 전문의료진이 참가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병원의 의료봉사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다. 이날 하루동안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89명. 의료진은 진료 결과 투약을 처방해주고 정밀검진이 필요한 주민에게는 진료의뢰서를 발급해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도록 했다. 이재송 북상면장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북상면을 위한 정말 뜻깊은 일로, 주민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안전문화 CSR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업·기관과 정부 관계자는 안전문화 CSR에 대한 우수 사례를 공유·확산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안전문화 CSR’은 기관·기업이 전문성을 활용해 안전문화운동 확산에 이바지하는 것을 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들의 CSR이 취약계층 중심의 사회복지시설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모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적 책임활동”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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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안전문화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4년부터 ‘안전문화 CSR’를 협약하고 역할을 독려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8개 민간 기관·기업이 참여한 이후 2015년 15개, 올해는 17개로 늘어났다. 올해 협약 체결자는 도로교통공단,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시네마, 삼성서울병원, IBK기업은행, LG전자, 유한킴벌리, KEB하나은행, KT, 포스코에너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타이어, 한국화재보험협회, 한화손해보험, 현대자동차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LG전자·KT·화재보험협회·현대자동차 등은 원년 멤버다.

이날 우수사례 발표를 한 삼성서울병원은 지역 의료봉사 활동과 함께 국내거주 난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 청소년 대상 진로멘토링을 진행했다. 이 병원의 재난구호단은 재난대비 원내·외 교육 및 훈련도 진행중이다. 다른 사례발표자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자사의 사업장이 있는 인천 동구 화수동의 송현시장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혈압측정·스트레칭 등 건강나눔 서비스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 회사 인근 지역 만석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펼쳤다. 또 협력사 대상 현장 점검 및 사고사례 예방에도 주력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CSR)’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안전교육·문화 분야 △재난 취약계층 지원 분야 △안전캠페인·홍보 분야 등이다. 기관·기업들은 인적자원과 콘텐츠 등 전문성을 활용해 활동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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