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합작회사 '해피파트너즈'는 꼼수”

김명환 신임 위원장에 “민주노총 적극 나서달라” 당부

김 위원장 “투쟁과 대화 병행하겠다” 화답

전 임원진 석방 위한 대응방안 마련 의지 드러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과 관련해 논의 중인 합작회사에 대해 “직접고용을 회피하는 꼼수”로 규정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김명환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과 대화를 병행하겠다”고 화답하면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게 일어날 전망이다.

4일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이날 경기 화성교도소를 찾아 한 전 위원장을 접견했다”며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위원장은 파리바게뜨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노총이 주도적으로 대화와 토론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의 대안으로 가맹본부·가맹점주협의회·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했다. 하지만 양대노총 산하 제빵기사 노조는 “본사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고용노둥부가 직접고용을 결정했음에도 이것을 지키지 않고 합자회사 같은 간접고용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며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원칙이 설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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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제빵기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중앙조직 단위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현직 위원장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주요 투쟁사업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파리바게뜨 사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향후 직접고용 문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 석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해 마음이 무겁다”며 “빠른 석방을 위한 의견을 모아 대응방안을 세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전 임원진 석방과 정치권 근로기준법 개정 움직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요 당면 현안으로 상정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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