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겨울폭풍'으로 얼어붙은 美…항공기 결항·휴교 잇따라

최대 30~40㎝ 눈폭탄·시속 100㎞ 강풍 예보

최소 10여명 사망…정전·침수 피해도

미국 매스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겨울 폭풍’으로 고립된 사람을 4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구조하고 있다. /보스턴=EPA연합뉴스  <YONHAP PHOTO-1598> epaepa06417264 Firefighter Justin Plaza pulls rescued motorist to dry land, in Boston, Massachusetts, USA 04 January 2018. Boston firefighters from rescue 1 swift water team donned ice rescue suits to effect a rescue of a stranded motorist. A Nor‘easter snow storm was expected to bring up to 12 inches (30.5 cm) of snow to the area.  EPA/JOHN 미국 매스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겨울 폭풍’으로 고립된 사람을 4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구조하고 있다. /보스턴=EPA연합뉴스 epaepa06417264 Firefighter Justin Plaza pulls rescued motorist to dry land, in Boston, Massachusetts, USA 04 January 2018. Boston firefighters from rescue 1 swift water team donned ice rescue suits to effect a rescue of a stranded motorist. A Nor‘easter snow storm was expected to bring up to 12 inches (30.5 cm) of snow to the area. EPA/JOHN


미국 북동부가 4일(현지시간) 한파와 강풍,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미 국립기상청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지역의 보스턴과 해안 지역에는 30~4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뉴잉글랜드지역은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 미 북동부 6개 주를 말한다. 뉴욕과 뉴저지주에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주 동부와 로드아일랜드주 등에서는 시간당 3인치(7.6㎝) 이상의 눈이 쌓이고 있다.


폭설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항공편 정보서비스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4,800여 편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뉴욕 JFK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은 이날 ‘화이트아웃(폭설 등으로 인해 시계가 흐려지는 현상)’으로 운행이 전면 취소됐으며 뉴저지주의 뉴어크 공항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도 4편 중 3편꼴로 운항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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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저지, 보스턴 등의 상당수 일선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다. 연방정부나 주 정부 기관, 일반 기업들 가운데서도 출근 시간을 늦추거나 아예 재택근무에 들어간 곳도 많다. 미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도 10여 명에 이른다.

한편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만들어진 저기압 폭풍을 말한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빠른 속도의 폭설을 동반하며 ‘겨울 허리케인’으로도 불린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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