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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파리바게뜨 제빵사 문제 ‘자회사 고용’ 가닥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3차 협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불발됐습니다. 민주노총이 해피파트너즈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한국노총은 본사의 안을 대부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지 주목됩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차 협상도 결국 결렬됐습니다.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조는 오늘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3차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협상에서는 한국노총이 제시한 ‘해피파트너즈 자회사’요구에 파리바게뜨가 동의하면서 급진전되는 듯 보였습니다.

파리바게뜨는 그동안 본사와 협력업체, 가맹점주,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고용을 주장하면서 제빵기사들과 근로계약을 체결해왔습니다.

그러나 노조의 요청에 따라 ‘협력업체’를 제외하고 본사가 지분 51% 이상을 갖는 자회사 형태로 흡수하는 안을 내놨습니다.

또 본사직원에 준하는 수준, 그러니까 직접고용에 준하는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현재 협력업체에 소속된 제빵기사의 임금은 본사에 소속된 제빵기사의 95%인데 이를 3년내로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후생복지도 본사 직원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결렬을 선언하고 간담회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싱크] 임영국 / 민주노총 화섬노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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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파트너즈 변경안은 받을 수 없습니다. 법대로 하자는 겁니다. 법대로 불법파견했으면 직접고용 하는거고 차별을 해소해야죠.



민주노총은 ‘해피파트너즈’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명을 바꿔 사업자등록을 다시 받고 기존에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4,500여명의 제빵기사도 다시 처음부터 계약을 체결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임금도 즉시 본사 직원의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노총은 주말에라도 민주노총과 협의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본사의 안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문현군 / 한국노총 부위원장

한국노총 입장은 회사에서 상호 명칭 변경하는거 보고 월요일이나 화요일날 입장 발표할게요.

한편 지난해 12월 8일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제빵기사들이 ‘제3의 노조’를 결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노조원은 현재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는 최근 사측과 상견례를 마쳤고 조만간 단체교섭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국노총과의 합의점을 찾으며 절반의 해결책을 찾은 상황에서 노노갈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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